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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쿠바 여행] 하바나는 나에게 최악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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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할 때(1층) 직원이 잘못계산해서 돈 훨씬 덜 받았었음!!!! ㅂㄷㅂㄷ

..... 옆 직원이랑 수다떨고 대충하더니!!!!!! 이건 나의 ㅇㅕ..ㅅ.... 아니 스펙타클한 쿠바 여행의 복선이었던 것인가...(쥬륵) 꼭 환전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마 주고 얼마 받았고 영수증에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기!!!!!

 

 



 

4줄 요약

1. 이미 멕시코의 많은 도시를 돌아다녔던 나에게 하바나는 그렇게 낭만적인, 예쁜 도시가 아니었음

2. 개념 없는(순화) 사람들이 매우 매우 매우 많음

3. 문 연 식당/슈퍼가 없음 -> 겨우 먹을 데 찾아 들어가면 불친절하고 비쌈 -> 비싼데 맛없음의 반복

4. 매일 반복되니 화가 났음

* 여행은 진리의 사바사

나는 정말 불호라 페북 여행 페이지에 낭만적인 쿠바 이러쿵저러쿵하며 필터 잔뜩 낀 사진들 올려진 거 보면 아직도 화난다는,,, ㅎ


 

여행지에 가면 그 나라/도시를 판단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는

1. 도시 자체가 얼마나 매력적인가(전경, 건물풍 등)

2. 그 도시 사람들은 어떤가

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겐, 이게 다다.

그런데 하바나는 두 가지 다 충족되긴커녕 빅엿들만 줌.

나는 쿠바를 8일? 9일? 정도 다녀왔고, 하바나에 4박 5일 정도 있었음.

하지만 내 머릿속 쿠바(=하바나)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의 모습은 정말... 흠..

너무 할 말이 많아서 뭐부터 적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ㅋㅋㅋㅋㅋㅋ

1번의 경우 진짜 사람마다 매우 다를 것이기에 패스하고

2번의 경우, 일단 캣콜링이 진짜 심하다. 진짜. 심하다는 거 알고 갔는데도 더 심하다. 1분에 몇 번씩 듣는데, 이렇게 들으면 무뎌질 거 같기도 한데 그게 아니라 더 화남. 단 몇 사람이 그랬다고 하바나 싫어! 하는 거 아니다. 내가 제일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일반화 지양하기'임.....ㅠㅠㅠ 치나, 치니따 이거만 하루에 수십 번은 듣고, 동물 부르듯이 부르고(동물 부를 때 내는 소리, 휘파람 등), 계속 우리 쳐다보게 하려고 장난치는 거나, 성희롱(길 가다 남자 새끼들이 "너넬 몇 달러에 사겠다", 택시 기사가 지 친구한테 "얘(나) 내 여자친구야, 나랑 결혼할 거야") 등 넘쳐났기에 하루 만에 지쳐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도 '오늘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봐보자' 하는데 길 걸을 때마다 반복되니... 하하...

게다가 우리의 경우, 에어비엔비 호스트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마지막 날 공항 갈 때 "너네 택시 잡기 힘들면 내가 잡아줄까?" 해서, 우리끼리 잡는 거보다 쿠바인이 잡아주는 게 안정성 측면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나 당연히 더 이득이라 생각하고 ㅇㅋ 했는데... 진짜로 과장 하나 없이 이미 한참 전에 폐차됐어야 할 수준의 차였고(창문 안 올라가는 건 기본, 계기판도 움직이지 않고, 손잡이 당연히 없고, 더럽고, 냄새나고, 운전자석 버튼(?) 부분도 이미 다 뜯겨 있어서 비어 있는 등 그냥 진짜 굴러가는 기능만 겨우 함), 돈도 많이 받음. 항상 택시를 타기 전에 차 상태를 확인하고 오케이 하자.

슈퍼도, 빵집도 너무 너무 없어서 맵스미에서 찾아서 가야 하는데, 또 그게 정확하지 않아서 두세 번은 발길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이미 알다시피, 오후에 가면 문이 닫혀있으니(직원들끼리 노닥거리고 있는데도 영업 안 한다고 가라고 손짓함) 무엇이든 3시 이전에 다 사자. 그리고 내가 이상한 사람들만 만난 건지 모르겠다만 슈퍼(실은 슈퍼도 아님, 그냥 물을 파는 곳) 직원들도 다 태도가 정말 별로였다.

게다가 난 미식가가 아닌, 친구들이 다 인정하는 음식에 둔한 사람인데도, 음식들이 너무 맛이 없었다.(크레페 사유인가 시유인가는 진짜 우리 다 꾸역꾸역 먹고 반 이상 남김, 진짜 맛없어서 충격, 이게 왜 맛집으로 되어 있는지 충격) 게다가 유일한 종류인 물도 너무 맛이 없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진짜 삼다수, 아이시스, 에비앙 구분은 커녕 한국물이냐 외국물이냐 차이 모른단 말이야... 이 외에도 정말 음식 퀄리티와 가격은,,,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아,,,,,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데 진짜...........하................

그리고 쿠바 하바나 크리스마스 때 절대 가지 말 것

정말 아무것도 꾸며놓지 않는다. 단 하나도. 아무도 크리스마스인지 모르나 봄.

진짜 최악의 크리스마스였음.

유일하게 크리스마스임을 알 수 있는 건 길 가다 드물게 꼬맹이들이 루돌프 머리띠를 쓰고 있는 것,,, 그게 끝,,,,,

수도라서 뭐 있을 줄,,

그래도 바라데로나 트리니다드 등은 뭐 특별한 걸 할 수 있다만 그래도 나라면 재빨리 다른 나라로 갈 것이다.

마지막, 사회주의 국가였다 개방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모순적으로 가장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관광객들에 한 해)

택시비도 저어어엉말 비쌀뿐더러(멕시코 여행 후 관점 주의)

탑 내부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 멀리서 외관을 찍는데도 돈을 내야 하는 등까지..

(안 그래도 불친절하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돈만 뜯으려는 게 너무 보이니 화남)

여기서 찍어도 안 됨.. 호루라기 불며 달려옴.. 우씨...

진짜 말하자면 끝도 없는데...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다시 그때 기억을 더 이상 상기시키고 싶지 않음...

친구한테 말할 때는 늘 하바나 비추한다고ㅎㅎㅎㅎㅎ 하지만 내 주변 쿠바 다녀온 사람들은 좋아한 사람들 꽤 있음

물론 이들 역시 캣콜링은 제외하고 말한 것

나는 진짜 돈 다 내줄 테니 다시 갈래?라고 물어봐도 안 갈 거다. 최소 몇 십 년은 지나야 고민 정도 해볼 듯.

블로그니 비추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이 글을 적는 이유는,,, 하바나 가실 때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가시라고,,,

특히 여성분(들)이 가시는 경우 말이다.

이렇게 안 좋은 이야기만 듣고 가면 오히려 '생각보다 괜찮은데???'라며 긍정적으로 여행할 수도 있을 것.

이러나저러나,,, 큰 기대는 마시고 가시길..

 

 

위의 사진들 찾으며 발견한 그냥.. 쿠바의 흔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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