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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후기

[런데이 후기] 운동 zero 베이스의 30분 러닝 도전 (ft. 10km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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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나 늦은 런데이, 마라톤 후기ㅎㅎㅎ

 

 

운동 경력 제로. 좋아하는 운동 없음. 마지막 달리기는 고등학교 체력 시험....?

근데 코로나 때문에 진짜 집에만 있다 보니 (나만 집에 있는 느낌^^)

평생 안 움직여도 찌뿌등하지 않을 것 같은 몸이 움직여달라고 외쳤다.

운동을 하고 싶다거나 땀을 좀 흘리고 싶다고 느낀 적은 난생처음이라 새로웠다.

 

 

그래서 8월 14? 15?일쯤 처음 운동으로 달리기(러닝/조깅)을 시작했고

8월 17일 처음 런데이라는 어플을 깔아서 해봤다.

 

 

그리고 유명한 런데이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조금 달랐다

1주차: 괜찮은데? 나 혹시 숨겨진 운동 dna....? 러닝 금수저...?
2주차: 와씨 벌써 좀 힘든데..? 30분... 이거 혹시 나만 모르는 몰래카메라 아닐까...?
3주차: 3주나 했는데 아직 3분도 못 뛰는데요
4주차: 난 못해. 난 실패한 선례가 될 거야
5주차: 죽고시ㅠ더
6주차: ㅎㅏ ㅅ
7주차: 마지막 주를 앞두고 러닝타임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8t. truck,,,, 시험 코앞에서 밀린 지도 급하게 빼는 쌤st,,,,
8주차: 와 30분,,,, 개길다,,,,,,,,,,, 엥 근데 나 뛰었?!!?!!!!!

 

최소 이틀에 한 번씩은 뛰었고 불가피한 경우 3일에 한 번 뛰기도 했다.

그리고 한 3분씩 뛸 때쯤 그냥 바로 마라톤 신청 고 (-\30,0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청을 해놓으면 중간에 포기 안 하고 더 열심히 할 것 같았다.

 

마라톤은 런데이에서 홍보 배너로 나왔던 "손기정 마라톤 대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 마라톤으로 진행하고,

그래서 각자 있는 곳에서 gps를 켜고 달리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더 쉽게 결제할 수 있었다ㅋㅋㅋㅋ

 

 

'30분 달리기 도전'이 끝나고는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을 하고

이후에는 '자유달리기'나 '거리 달리기 도전', 아니면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을 다시 했다.

 

'매일 30분 달리기'는 진짜 왕비추!!!! 진짜 별로였다.

안 그래도 뛰는 거 힘든데 내레이션에서 이상한 소리 한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거짓말하면 안 된다 등등..

달리는 중에 왜 그런 훈계를 들어야 하는지...

 

나도 듣기 싫어서 꺼버렸는데, 나중에 어플 리뷰 보니 나 말고도

그 내레이션 싫다고 하는 사람들 많았다.

설정에 명언 제외 이런 거 설정해도 매일 30분 달리기에는 적용 안 됐다.

그래서 한 번 한 뒤로 다시는 그 프로그램은 안 켜서

지금은 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 인생 처음으로 몇 달간 지속된 운동...

 

 

준비 걷기 부분은 그냥 친구랑 수다 떨면서 청계천까지 걸어가면서 틀어놓은 거라

총 합친 속도가 9'n"대로 표시된 게 많은데, 러닝 속도는 보통 6'3n"로 달렸다.

 

 

그리고 나는 마라톤 직전에 급한 and 극한 다이어트로

달릴 힘이 없어서 11월은 좀 쉬엄쉬엄 뛰었다.

그리고 다이어트 끝나자마자 바로 탄수화물 가득한 식단으로 돌아가

체력을 회복하고 무사히 마라톤을 마칠 수 있었다.

 

마라톤 완주증과 마라톤 일주일 전에 온 메달과 각종 사은품!!!

블랙야크 조끼도 줬다!!

하지만 조끼는 내가 입을 것 같지는 않아.... 일부러 사이즈 크게 주문해 아빠 드렸다.

 

내 10km 마라톤 코스는 정릉천-청계천!!

나는 기록을 위해 마라톤을 신청한 건 아니라

위에서 보다시피 연습할 때도 한 번도 하루에 10km를 달려본 적이 없었고

(하루에 최대 7km, 안 쉬고는 최대 5km)

마라톤 당일은 컨디션이 괜찮아서 6km까지는 안 쉬고 달렸고, 그 이후로는 간간히 쉬었다.

그래도 보통 페이스가 6.3n"대가 나오는데 총 6'41"이 나온 걸 보면 오래 안 쉰 거 같다.

 

내 기록에 정말 정말 만족한다.

나는 진짜 운동시러걸, 운동개노잼걸이었기 때문에..

내가 러닝(조깅이라 말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조깅은 별로 안 힘들어 보임)에 재미를 붙여서

몇 달 동안 지속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처음엔 2분 뛰는 것도 힘들었는데 30분을 연속해서 달릴 수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신기하다.

너무 좋아서 친구들한테 마구마구 추천해서 런데이 직원이냐는 소리도 들었다.

추천한 여러 명 중 끝까지 함께한 친구는 한 명인데ㅋㅋㅋㅋ

그 친구도 원래 인생에서 운동이란 없는 사람이었는데!

같이 시간 맞춰 나와서 (따로) 달리다 보니 30분 달리기를 성공했다!!!

 

진짜 우리 둘이 성공한 거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 할 수 있다는 거다...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러닝(조깅, 달리기)이 요새 더더 인기라고 하는데

운동 왕초보들에게는 왕추천한다!!!!!!!!!!

 

마라톤도 메달 참 오랜만에 받아보는 거라 괜스레 기분 좋아진다

(초딩 때 hml? kml? 수학 경시대회를 마지막으로 안 받아 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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