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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2018 멕시코

[멕시코 역사] 멕시코 사람들은 말린체를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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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2020/07/07 - [해외생활/2018 멕시코] - [멕시코 역사] 멕시코 사람들은 포르피리오 디아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멕시코 역사] 멕시코 사람들은 포르피리오 디아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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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2020/07/12 - [해외생활/2018 멕시코] - [멕시코 역사] 멕시코 사람들은 판초 비야를 어떻게 생각할까?

 


 

La Malinche(Malintzin, Doña Marina)

 

 

  말린체의 본명은 Malinali Tenepal, 나우아족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고 말린체의 어머니는 재혼하면서 말린체를 노예로 팔았고, 이후 말린체는 타바스코 지역으로 팔려가 그곳에서 마야어를 배웠다. 그리고 1519, 타바스코 지역에 코르테스 일행이 나타났고, 타바스코인들은 그들에게 우호의 표시로 여자 노예 20명을 바쳤다. 말린체는 그 중 한 명이었다.

  스페인군이 나우아어를 쓰는 아스텍제국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말린체는 코르테스와 계속 동행하게 되었다. 말린체가 아스텍인들의 언어인 나우아어를 마야어로 통역하였고, 아길라르(배가 난파당해 코르테스 일행이 오기 이전부터 타바스코 지방에 정착해 살았던 인물)가 마야어에서 스페인어로 통역하였다. 정복과정이 진행될수록 말린체는 코르테스에게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고, 말린체는 원주민들의 매복 작전을 알고 코르테스에게 알려주는 등 통역 이상으로 코르테스를 적극 도왔다.

  이러한 점에서 말린체는 현 멕시코인들에게 원주민을 배신하고 스페인의 대륙 정복을 가능케 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다. 오늘날 멕시코에서 자문화를 배척하고 외국의 것을 선호하는 사람을 ‘malinchista'로 일컫는 것을 보면 말린체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헌에 따르면 당시 메소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주민이라는 하나의 집단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 오늘날 아스텍을 스페인군에 팔아먹은(?) 매국노라 여겨지는 말린체는 본인을 아스텍 제국의 신민이 아닌, 단지 마야족에게 노예로 팔려간 나우아 족의 한 여성으로 인식하고 행동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 지역의 귀족에서 어머니께 버려져 언어도 다른 지역의 노예로 팔려간 여인이 동질감도 크게 느끼지 못하는 한 집단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포기하고 위험을 무릅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세 명의 멕시코 친구(10대 후반, 20대 초반, 20대 중후반)에게 말린체에 대해 좋은 사람으로 배우는지 나쁜 사람으로 배우는지, 그리고 멕시코 사람들은 말린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은지 물었다. 그 중 두 명은 멕시코 사람들은 혹은 멕시코의 역사는 그녀를 배신자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친구는 그녀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은 말하지 않았고, 두 친구는 개인적으로 그녀를 배신자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하나 신기했던 점은 고등학생인 친구가 (적어도 본인의 학교에서는) 말린체에 대해 거의 배우지 않는다고 한 것이었다. 단지 코르테스에게 선물된 여성일 뿐, 영웅héroe으로도, 악당villano으로도 묘사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학생 친구도 학교에서 그녀를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그저 그 상황의 희생자로 가르친다고 하였다.

 

참고자료는

더보기

김윤경. <코르테스의 통역사, 말린체: ‘민족의 반역자인가 건국의 어머니인가?>.

https://www.thoughtco.com/facts-about-dona-marina-malinche-2136536

https://arqueologiamexicana.mx/mexico-antiguo/fue-traidora-la-malin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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